[심상희 칼럼] 제 30화, 머리카락에 나쁜 습관들 (1)
[심상희 칼럼] 제 30화, 머리카락에 나쁜 습관들 (1)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11.21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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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칼럼에서는 계절마다 모발 관리 방법들과 머리카락에 좋은 음식과 같이 따라 하면 머리카락에 유익한 정보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오늘은 이와는 반대로 ‘이렇게 관리하면 머리카락에 손상을 준다.’로, ‘머리카락 손상을 불러일으키는 나쁜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처럼 때로는 머리카락에 좋은 내용이 기억이 떠올라서 한 번 따라 해 보고, 때로는 머리카락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생각나서 한 번 더 그러한 행동을 않게 된다면, 일석이조(一石二鳥)로 머리카락 관리에 좋은 결과를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이 문득 떠올라 머리카락에 안 좋은 행동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 합니다. 머리카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10가지 중 오늘은 5가지를 먼저 소개합니다.

1, 머리빗 세척 안 하기

거의 모든 사람들이 머리빗을 씻지 않습니다. 오히려 머리빗을 씻어야 한다고 하면 “왜?”라고 반문을 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는 매일 머리를 빗으면서 머리빗을 사용하는데요. 머리빗에는 죽은 피부 세포, 유분기의 기름, 머리카락용 제품의 잔여물 등이 머리빗 이빨 사이 사이에 남아있게 됩니다. 이런 빗으로 머리를 빗게 되면 금방 깨끗하게 씻은 머리카락에 오염물질을 다시 붙이는 행동을 하는 결과가 됩니다.

그래서 따뜻한 물에 항균 비누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머리빗을 청소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머리빗만 아니라 머리카락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해서 머리카락을 말리면서 마지막에 머리빗의 습기를 제거한다면 머리빗의 세균 증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발 상태에 따른 빗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곱슬머리인지 직모인지에 따라서 머리빗이 달라야 합니다. 번거롭다 생각되시면 머리빗 선택 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빗질할 때,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 빗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2. 강한 힘으로 빗질하기

무심코 지나가는 부분 중의 하나인데요. 머리를 제대로 빗는 것은 모발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에 백번 이상 머리를 빗으면 모발의 상태도 좋아지는 것 뿐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동의보감에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잘못된 빗질 방법은 머리카락에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모발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빗질을 할 때, 머리카락의 뿌리 부분부터 위에서 아래로 빗질을 하는데요. 이 방식은 엉킨 모든 머리카락을 모발에서 가장 연약하고 끊어지기 쉬운 머리카락 밑단으로 밀어 놓는 행동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엉킨 머리카락을 풀지 못하게 되면 결국은 끊는 방법밖에 없게 됩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요. 빗질 방향은 이와 반대로 머리카락 끝부분에서 위로 빗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머리카락 아랫부분에서 위로 빗질을 시작해서 어느 정도 엉킨 머리카락이 정리된 후, 위에서 아래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이때 강하게 힘을 줘서 빗질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빗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빗질을 할 때, 모발 컨디셔너를 사용한다면 모발에 수분을 공급하고 부드럽게 빗질이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3. 강한 힘으로 머리끈 묶기

머리끈을 사용해서 간편하게 질끈 묶은 머리 헤어 스타일, 포니 테일은 간편하고 연출할 수 있는 헤어 스타일인데요. 간단한 방법이지만 편안하고 멋지게 보이는 헤어 스타일입니다. 이때 머리카락을 너무 세게 뒤로 당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도하게 머리카락을 당기면 두피에 너무 많은 긴장과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헤어 라인과 관자놀이 주변의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포니 테일로 머리를 묶을 때에는 머리카락을 땋은 후에 묶거나, 느슨하게 머리끈으로 묶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일이 하나 더 있는데요. 특히 젖은 머리카락 상태에서 포니 테일 머리를 할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젖은 머리카락은 마르면서 머리카락에 수축이 일어납니다. 이런 이유로 젖은 상태에서 강한 힘을 줘서 머리를 묶는다면 머리카락의 손상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머리를 묶을 때는 머리끈의 선택도 중요합니다. 머리끈을 선택할 때는 머리카락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장식이 많이 달려 있거나 금속 장신구가 달린 머리끈을 사용할 때는 되도록 조심해서 머리를 묶는 것이 모발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뜨거운 물로 머리 감기

무더운 한여름이 아니라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게 되는데요. 불행하게도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는 것은 모발 건강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뜨거운 열은 모발의 큐티클층을 열어서 머리카락에 있는 수분을 밖으로 빠져나가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머리카락을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만약에 염색한 경우라면, 변색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은 머리카락에 필수적인 유분을 과도하게 제거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모발이 푸석거리고 엉키기 쉬워서 쉽게 끊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더라도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온도로 바꾸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동안 헤어캡을 쓰고 샤워를 하는 것도 모발의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머리를 헹굴 때는 조금 더 차가운 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빈번한 머리 감기 또는 머리 안 감기

머리를 자주 감는 것은 위생적인 면에서는 머리카락을 깨끗하게 유지하지만, 우리 몸에서 모발의 건강을 위해서 분비되는 천연 오일 성분을 제거하는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매일 머리를 감는 것보다 이틀에 한 번 격일로 머리를 감는 것이 좋습니다.

샴푸 선택도 중요한데요. 황산염이 들어간 샴푸는 세척력은 좋지만, 모발의 탈수 현상을 일으켜서 모발의 수분을 빼앗아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샴푸 선택 시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헤어 마스크 팩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 가성비에 맞게 나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서 사용한다면 수분 보충과 손상된 모발을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너무 머리를 감지 않는 것도 모발의 손상뿐만 아니라 탈모의 원인이 됩니다. 머리를 감지 않아서 머리카락에 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이 많은 경우, 이런 오염물질과 기름이 뭉쳐서 축적되면 두피의 모공을 막게 됩니다. 이런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탈모나 모발 성장에 악영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헤어 칼럼니스트 심상희 박사

<참고 자료>

10 Bad Hair Habits to Stop Now. https://www.lorealparisusa.com/beauty-magazine/hair-care/all-hair-types/bad-hair-habits-to-stop-now

14 Bad Habits That Are Damaging Your Hair. https://www.emedihealth.com/skin-beauty/hair-scalp/bad-hair-habits

15 Bad Hair Care Habits I No longer Have. https://www.arelaxedgal.com/2017/06/breaking-bad-hair-habits.html?m=1

5 Natural Hair Bad Habits To Get Rid Of. https://www.vibe.com/features/vixen/5-natural-hair-bad-habits-to-get-rid-of-264109/amp/

8 Bad Habits for Your Hair (And Our Solutions). https://alternahaircare.com/lifestyle-blog/8-bad-habits-for-your-hair-and-our-solutions

These 12 Habits are Damaging Your Hair. https://www.lofficielusa.com/beauty/12-habits-that-damage-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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