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희 칼럼] 제 31화, 머리카락에 나쁜 습관들 (2)
[심상희 칼럼] 제 31화, 머리카락에 나쁜 습관들 (2)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12.22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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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서 머리카락에 나쁜 습관 다섯 가지를 살펴보았는데요. 첫째 머리빗 안 씻기, 둘째 강한 힘으로 빗질하기, 셋째 머리끈으로 힘주어 질끈 머리 묶기, 넷째 뜨거운 물로 머리 감기, 다섯 번째, 빈번하게 머리 감기 또는 머리 안 감기는 행동들은 모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입니다. 

오늘은 머리카락에 악영향을 주는 습관들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6. 젖은 상태의 모발

물에 젖은 머리카락은 평상시와 비교해보면 모발의 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연약한 상태입니다. 예를 들면, 샴푸 후 수건으로 비비면서 말리기,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쥐어짜는 행동, 물기 많은 상태에서 빗질하기 등은 모발의 큐티클층에 손상을 입히게 됩니다. 추가로 머리카락이 거칠어지고 곱슬거리는 문제들이 발생해서 잠재적으로 머리카락에 더 많은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건의 선택도 중요한데요. 거친 느낌의 수건보다는 부드러운 면 제품의 수건을 사용해서 물기를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빗질을 할 때도 이빨이 촘촘한 것보다는 이빨 사이가 넓은 빗을 사용하는 것이 엉킨 머리카락을 손상 없이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하기 전에 머리카락을 약 80% 정도 건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과도한 열을 통한 스타일링

젖은 모발 상태에서 아이론기(iron), 일명 고데기를 사용해서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은 모발의 손상을 가져옵니다. 특히 젖은 상태에서 헤어 아이론기를 사용하면 말 그대로 끓는 물을 머리카락에 붓는 것과 마찬가지인 행동을 하는 건데요. 이렇게 매일 열을 가하는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는 경우 머리카락이 파손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아이론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사실 이건 현실성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아이론기를 사용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리카락을 충분히 말린 후에 아이론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머리카락이 약간 축축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경우라면, 최소한 열 보호제를 모발에 도포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 또한 최대 300ºF(150ºC)로 이하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주 아이론기를 사용한다면, 손상된 모발의 개선 효과가 있는 헤어 마스크팩이나 헤어 트리트먼트 제품들을 사용해서 손상된 모발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9. 손상된 모발 그대로 방치하기 

머리끝이 갈라진 모발의 손상을 회복할 방법이 없는데요. 헤어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약 6주마다 정기적으로 머리카락 끝단을 손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 상태, 식단, 스트레스, 계절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머리카락의 길이 성장에 관여하는데요. 머리카락은 대략 한 달에 약 1cm 정도 자랍니다. 그래서 머리를 기른다 해도 머리카락을 다듬는 것이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기르는 방법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에서 설명한 머리카락의 나쁜 습관들과 합쳐져서 복합적으로 머리카락의 손상을 가속화 시킬 수 있습니다. 

9. 모발 뿌리 부분의 컨디셔닝 사용

모발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컨디셔닝 제품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컨디셔닝을 사용할 때는 두피 근처, 그러니까 머리카락의 뿌리 부분을 피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컨디셔닝의 성분들은 두피의 모공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손상된 모낭의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두피의 과도한 유분을 발생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향성 모발(ingrown hair)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내향성 모발은 두피 부분이 막혀서 머리카락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고 두피층 안에서 자라는 것인데요. 내향성 모발은 종기 같은 염증(Boil-like sores), 불편한 느낌(Discomfort), 가려움증(Itching), 색소 과침착(Hyper pigmentation) 등의 피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두피와 가까운 뿌리 부분의 머리카락은 새롭게 자라난 머리카락입니다. 그래서 전체 머리카락 중에서 결과적으로 가장 건강하고 수분이 많은 머리카락입니다. 반대로 머리카락 끝으로 가면 갈수록 오래된 머리카락으로 건조하고 손상을 입은 부분이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머리카락 중간 부분이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컨디셔닝 제품을 사용할 때는 머리카락 끝부분을 중점적으로 케어한다는 목표를 기억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컨디셔닝 제품을 사용할 때 좋은 사용 방법은 컨디셔닝을 귀 위의 부분까지 올라가지 않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10. 면 베갯잇 사용하기

면으로 된 베갯잇은 머리카락에 수분 공급을 촉진하는 인체의 천연오일 성분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이러한 천연 유분 성분이 없어지면 모발이 건조해지고 쉽게 끊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피부도 비슷한 이유로 안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이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면 베갯잇을 실크로 만든 베갯잇으로 교체하기만 됩니다.

이외에도 불규칙 식사 습관으로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든지, 또는 과도하게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 머리카락이 건조하고 푸석거리게 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려면 특히 여름철에는 머리카락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모자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관리를 안 하면 면역력도 떨어지고 감기나 잔병치레를 자주 하게 되는데요. 이처럼 머리카락도 필요한 관리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모발의 상태가 안 좋아지게 되고 심하면 탈모로 이어지게 됩니다. 

 

헤어 칼럼니스트 심상희 박사

 

<참고자료>

These 12 Habits are Damaging Your Hair. https://www.lofficielusa.com/beauty/12-habits-that-damage-hair

14 Bad Habits That Are Damaging Your Hair. https://www.emedihealth.com/skin-beauty/hair-scalp/bad-hair-habits

15 Bad Hair Care Habits I No longer Have. https://www.arelaxedgal.com/2017/06/breaking-bad-hair-habits.html?m=1

10 Bad Hair Habits to Stop Now. https://www.lorealparisusa.com/beauty-magazine/hair-care/all-hair-types/bad-hair-habits-to-stop-now

8 Bad Habits for Your Hair (And Our Solutions). https://alternahaircare.com/lifestyle-blog/8-bad-habits-for-your-hair-and-our-solutions

5 Natural Hair Bad Habits To Get Rid Of. https://www.vibe.com/features/vixen/5-natural-hair-bad-habits-to-get-rid-of-264109/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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