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대청호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포럼 개최
대전 동구, ‘대청호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포럼 개최
  • 여창훈 기자
  • 승인 2022.11.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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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회째 개최..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 및 해결방안 제시 등 구정 소통의 장 역할 수행
제74차 동구포럼이 18일 대전대학교 3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동구청 제공]
제74차 동구포럼이 18일 대전대학교 3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동구청 제공]

대전 동구는 18일 대전대학교 30주년기념관에서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4차 동구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상만 대전관광공사 과장은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주간 대청호 생태관광 ▲원도심 중심의 야간관광 ▲대청호 오백리길 주변 마을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 ▲생태축제 및 마을축제 개발 ▲대청호 오백리길 관광협의체 구성 및 관리 운영조직 확대 필요 등을 제안했다.

주제 발표에 이은 토론은 박철용 동구의회 의원, 최충식 (사)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장, 장인식 우송정보대학교 교수, 조성남 대전역사문화연구원장, 유지곤 대저너 협동조합이사장, 이준재 한남대학교 교수 순으로 진행됐고,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박철용 의원은 “대청호라는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음에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각종 중첩된 규제로 대청호 지역주민들이 권리를 침해 받고 있어 안타깝다”며 “대청호 곳곳에 비점오염시설저감장치가 설치돼 있고 수돗물 정수처리기술도 고도화된 만큼 이제는 규제를 완화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충식 소장은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성을 존중해 보는 시각이 다르면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지역주민을 중심에 두고 주민 대다수가 농민임을 고려해 로컬푸드를 활성화하는 한편 동구, 대덕구, 옥천, 보은, 청주 등 5개 시군구가 협의해 전략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전략적 접근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장인식 교수는 “충북 영동군의 경우 국회를 가더라도 경제적 손실을 분석해 논리적인 근거를 만드는 것은 배워야할 점”이라며 “앞으로 거버넌스 개념으로 연대해 지혜를 모으는 한편 우선 대청호 지역의 개발가능 공간을 먼저 찾아 단계별로 제시를 하고 그때 규제가 걸리면 풀어달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에 대한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조성남 원장은 “대청호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대전시, 충북도, 수자원공사, 대전관광공사, 주민이 참여하는 관광협의체가 필요하다”며 “관광협의체를 잘 운영하려면 주민과 함께하는 연대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지곤 이사장은 “대청호는 이미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과 시설인프라를 갖췄지만 즐길거리가 없다”며 “동구의 소상공인과 문화예술인이 창의적으로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형태가 된다면 일상의 즐길거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존에 대한 인식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준재 교수는 “개발의 측면 이전에 먼저 보존을 위한 개발의 방향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포스트코로나로 대청호 중심의 관광수요가 급증한 만큼 오버투어리즘과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관광에 대한 고민과 대청호가 가진 자원 등의 연계와 분산을 통해 생태와 공정에 대한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이번 포럼에서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도출돼 동구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포럼은 지난 1999년 7월부터 시작해 74회째를 맞고 있으며 지역의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전문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 제시를 통해 동구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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