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산내평화공원 곤룡골 제1회 추모문화제 열어
대전 동구, 산내평화공원 곤룡골 제1회 추모문화제 열어
  • 여창훈 기자
  • 승인 2022.10.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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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추모의식인 영산재로 무고한 희생자의 넋 기려
산내평화공원(진실과 화해의 숲) 조감도 [사진/동구청 제공]
산내평화공원(진실과 화해의 숲) 조감도 [사진/동구청 제공]

대전 동구는 17일 오전 10시 동구 곤룡로 93 인근에서 대전 산내평화공원 곤룡골 제1회 추모문화제를 열고 한국전쟁 당시 낭월동에서 일어난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렸다.

추모문화제는 한국불교태고종 대전교구와 안심정사의 공동 주최로 불자회 회원 및 산내사건 유가족, 박희조 동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의례인 삼귀 의례 등 사전의식을 시작으로 추모사, 헌화 및 헌시, 영산재, 점심 공양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의식에 참여한 유가족들은 “하루 빨리 어둠 속의 유해들이 가족들이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많은 이들이 역사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음에 큰 위로를 받았다”며 “현재 조성 중인 산내평화공원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영산재라는 추모의식을 통해 희생자들의 영혼과 유가족들이 위로받고 역사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들어설 산내평화공원이 국민적 화해와 치유의 상징물이 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주민들이 자주 찾는 친숙한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2024년까지 산내평화공원을 조성하고자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조달청과 사업비 증액부분에 대한 협의 중에 있으며 올해 추진한 3차 유해발굴사업은 11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유해를 세종추모의 집에 안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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