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원(前 국회의장/ 6선)이 17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방한중인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단독 면담을 갖고, 최근 국제정세에 따른 양국관계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한반도 정세, 양국 우호정서 증진 등 여러 현안 문제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했다.

이날 면담에는 양전우 전인대 상무위원회 비서장(장관급. 전 인민일보 사장),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최종길 보좌관(前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이날 회담에서 박 의원은 “리 위원장님하고는 화상회담을 포함해서 4번째 만남이다. 논어에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하냐)라는 말이 있는데 오늘 그런 날이다”며 “진심으로 우리 두 사람 관계는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박 전 의장이 어느 자리에 계시든 중국에 자주 오시는 것을 환영한다. 박 의장님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비전이 있고, 허심탄회하고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인 것을 느꼈다. 제가 자리에 있든 물러나든 한평생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2월 박 의원(당시 국회의장)은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리잔수 위원장의 공식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방중 당시 박 의원은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주최한 외국정상들을 초청하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환영오찬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고, 리잔수 상무위원장과 공식회담을 갖은 바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이 외국국회의장을 공식 초청하고 인민대회당에서 양국 국회의장회담을 한 것은 박 의장이 처음이라고 리 위원장이 말했다.

박 의원은 2월 북경 회담에서 리잔수 위원장과 △중국 내 한국 콘텐츠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개방 △한반도 정세 안정 △한중 간 산업공급망 확립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 회담 이후 한국의 일부 영화와 드라마의 일부 방영이 이뤄졌다.

박 의원은 또 2017년 5월 북경에서 개최된 제1회 일대일로 국제회의에 한국대표단장으로 참석해 시진핑 주석과 단독 면담한 바 있다.

여창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