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부사동, 칠석날 펼쳐지는 민속놀이 한마당
대전 중구 부사동, 칠석날 펼쳐지는 민속놀이 한마당
  • 이준석 기자
  • 승인 2022.08.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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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 부용과 사득의 사랑을 승화한 부사칠석제로 주민화합의 장 열려
4일 부사칠석회관에서 열린 ‘부사칠석문화제’ [사진/중구청 제공]
4일 부사칠석회관에서 열린 ‘부사칠석문화제’ [사진/중구청 제공]

대전 중구 부사동은 4일 부사칠석놀이보존회(회장 박승완) 주관으로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부사칠석문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사칠석문화제는 지역 전통의 마을공동체 놀이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부사칠석놀이에 풍물놀이, 마을잔치 등을 더한 문화축제로, 주민 등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사칠석회관에서 펼쳐졌다.

부사칠석놀이는 대전의 대표 전통 놀이로, 갈등이 심하던 이웃이 부용이와 사득이의 사랑을 통해 화해하고 화합하는 과정을 놀이로 풀어내며, 풍요가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보문산 선바위치성을 시작으로 ▲상․하부사리 상면 ▲큰기맞절 ▲부사샘치기 ▲샘고사 ▲합궁놀이 ▲주민화합을 위한 흥겨운 놀이마당 순으로 총 일곱 마당으로 진행된 이번 문화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참석한 주민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는 것으로 문화제 막을 내렸다.

부사칠석제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1994년 결성된 부사칠석놀이보존회 박승완 회장은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더 많은 주민을 모시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우리 마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부사칠석놀이를 주민화합의 축제와 문화로 소중히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사칠석제는 1992년 중구 민속놀이로 선정된 이후, 대전시 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상(1993년),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 대통령상(1994년)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 중구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2017년에 광주에서 열린 제14회 추억의 충장축제에 참여해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대전 중구 민속놀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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