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선대위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의 '특보 임명장' 남발 행위를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선대위는 17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의 ‘특보 임명장 남발’ 행위를 그대로 답습하는 등 선거판을 온통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어 걱정이다."라고 비난했다.
허 후보 선대위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경쟁당인 정의당 대표에게까지 특보임명장 문자를 보내 물의를 빚었다. 이번엔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그 방식을 그대로 베껴서 상대편 선거관계자에게 특보 임명장을 발송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측은 "지역의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게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직인이 찍힌 ‘선대위 대외협력특보’ 임명장이 16일 자로 발송됐다"라며 "특보라면 선대위의 중책인데, 어떻게 상대측 공동선대위원장에게 확인도 없이 임명장부터 보낼 수 있는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역시 영문모를 선대위 임명장을 살포해 한동안 논란이 된 것과 판박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치적 도의를 거론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임명장을 받는 분에게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기는 한 것인지 묻고 싶다. 이 후보측의 막무가내 발송은 아닌지. 이장우 후보 선거사무실 건물 현수막의 ‘임금 왕’자 배치가 입길에 오르고 있는데 이것도 윤석열 후보를 따라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라고 비꼬았다.
허 후보 선대위는 "최근 이장우 후보 선대위는 우리측의 선거 홍보 문자를 ‘드루킹 사건’에 비유하는 비약으로 비난전을 벌이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으며 우리측을 향한 비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가히 과대망상과 허언증 수준의 무차별 비난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측의 ‘온통대전’ 디자인 논평도 마찬가지다. 특허업무를 처리하는 변리사나 특허청에 한 번만이라도 물어보면 될 일을 일단 내지르고 보자는 정치공세를 펼치는 것이 안쓰러울 따름이다. ‘제 버릇 ○ 못 준다’는 속담이 떠오를 뿐이다."며 공정한 경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허 후보측은 "상대를 비난하기 전에 우선 마뜩잖은 무차별 임명장 살포나 주술적 행위로 시민을 우롱하고 있는 자신들부터 먼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