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학교급식실 사고 매년 증가 추세
대전지역 학교급식실 사고 매년 증가 추세
  • 여창훈 기자
  • 승인 2021.11.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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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현 시의원 “대전시교육청 차원에서 대책 마련해야”

2017년부터 5년간 90개 학교에서 115건 발생

지난해 대전지역의 학교급식실에서의 각종 사고가 3년전 2017년에 비해 1.84배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정기현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3)은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정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90개 학교에서 115건의 학교급식실 사고가 보고되었는데 모두 산재 휴직이나 병가를 승인 받은 사례들이다. 산재 신청을 하여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례까지 더하면 훨씬 더 늘어난다고 한다. 2017년엔 19건이었던 학교급식실 사고가 2018년 20건, 2019년 31건, 2020년 35건으로 증가했다. 2020년엔 코로나로 인해 학교 급식을 상당기간 중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것이다.

대전지역 최근 5년간 학교급식실 사고 현황 (자료=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정기현의원)
대전지역 최근 5년간 학교급식실 사고 현황 (자료=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정기현의원)

올해엔 9월까지 10건인데 지난해에도 9월까지 11건에 불과했지만 2학기에 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볼 때 사고 건수는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유형으로는 ▲급식실 바닥에서 넘어지는 건이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온수에 의한 화상 사고가 29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조리기구에 끼거나 칼에 베이는 등의 사고도 20건, ▲근골격계 질환이 14건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중 2건 의상의 사고가 보고된 학교는 모두 15개였는데, 노은고가 5건, 한밭초와 신탄진고가 4건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급식실 종사자들에게 폐암 등의 업무상 질병이 보고되어 대전교육청도 올해 2차 추경에 학교급식실 환기 시설 확충 예산을 반영하였다.

교육공무직 노조 등에 따르면, 학교급식실에서 단순 사고 등은 입증이 쉬워 산재처리가 쉬운 편이나, 손목터널증후군이나 허리통증, 하지정맥류 등 질병들은 업무 관련성을 입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산재 처리가 어렵다고 호소한다.

정기현 의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학교급식실 사고와 질병을 줄여 나가기 위해 대전시교육청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면서, “타 시도 교육청에 비해 열악한 조리원의 배치 기준도 개선하고, 업무에 필요한 개인 장구들도 학교에 맡기지 말고 기준을 세워 제때 지급하는 등 급식실 안전 환경도 재점검해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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