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파업 돌입…비상수송대책 시행
대전 시내버스 파업 돌입…비상수송대책 시행
  • 여창훈 기자
  • 승인 2021.09.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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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5286대 운행, 평일대비 61%…도시철도 운행 48회↑, 택시부제 해제

파업 기간 시내버스·전세버스·관용차량 무료
대전시가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편의시설 개선에 나선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시내버스가 30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다.ⓒ다원뉴스

대전시는 시내버스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사 양측의 협상이 결렬로 30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시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그동안 노사 서로간의 의견 조율을 위해 8차례에 걸쳐 협상을 실시하고 지난 24일 1차 조정회의와 29일 오후 4시부터 30일 오전 2시까지 2차 조정회의를 가졌다.

노측의 정년연장, 비근무자 유급휴일수당 지급, 코로나생계비 50만원 지급 등의 요구와 사측의 수용의사 간 간극의 차가 커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추가 15일 조정기간 연장을 제안하였고 이에 대하여 사측은 동의, 노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상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종 결렬 되었다.

30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는 상황을 맞은 대전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회사와 비노조원의 시내버스 운행, 전세버스 임차, 도시철도 증회, 택시부제 해제 등 비상수송대책을 통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우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시내버스 13개 업체 중 3개 업체(대전운수, 금남교통, 동건운수)와 조합원이 아닌 운수종사자는 정상 근무가 가능해 437대의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교통 소외지역의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외곽지역 29개 노선 50대 버스는 정상 운행한다.

대전 시내버스 파업 안내문 ⓒ다원뉴스
대전 시내버스 파업 안내문 ⓒ다원뉴스

여기에 전세버스 140대와 관용버스 9대가 비상수송에 동원되며 모두 586대의 버스가 운행돼 정상운행 대비 평일은 61%, 주말은 72%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시는 또 투입가능한 대체교통수단인 도시철도를 하루 242회에서 290회로 48회 증회하고, 택시부제를 비롯해 승용차요일제 및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해제, 공공기관 시차출근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0일부터 시 홈페이지에 파업 및 비상수송노선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시내버스 총 100개 노선 중 시내버스와 비상수송차량 투입으로 정상대수로 운행하는 노선은 61개 노선이며, 차량대수 감차운행이 39개 노선으로 미 운행되는 노선은 없다.

또한 파업기간 동안 시내버스와 비상수송차량인 전세버스 및 관용차량 모두 무료로 탑승 가능하다.

해당사항은 대전시 콜센터(042-120)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으며, 시 홈페이지와 시내버스 유개승강장에도 게시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원만한 협상을 기대했지만 결국 시내버스 운행중단이라는 시민불편을 초래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비상수송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파업 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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