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 챔버시리즈 3 ‘첼로의 감미로운 유혹’
대전시립교향악단 챔버시리즈 3 ‘첼로의 감미로운 유혹’
  • 여창훈 기자
  • 승인 2021.09.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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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교향악단 ‘가을 밤을 적시는 현악기의 선율’선보인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챔버시리즈 3 ‘첼로의 감미로운 유혹’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립교향악단 챔버시리즈 3 ‘첼로의 감미로운 유혹’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립교향악단은 9월 16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챔버시리즈 3 첼로의 감미로운 유혹’을 연주한다.

대전시향은 마스터즈시리즈와 디스커버리시리즈, 챔버시리즈 등 연주회의 성격과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챔버시리즈는 연주자들의 소리를 세밀하게 들을 수 있고 숨소리, 표정, 행동까지 느낄 수 있는 소규모 실내악 연주로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연주는 201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2018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첼리스트 이정현이 객원리더로 나서며,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의 중반을 지나는 가을밤에 잠시 한숨 돌리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음악으로 구성하였다.

연주회의 서막을 여는 곡은 하이든의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3중주 제2번, Hob. IV : Es2’이다. 이 작품은 발랄한 생기와 독창성이 있고, 신선한 자연미가 흐른다.

이어지는 곡은 슈베르트의 ‘현악 3중주 내림 나장조, D. 471’이다. 슈베르트의 초창기 시절 힘차고 밝은 분위기를 가진 작품으로 19세기 빈 대가들의 유산을 계승한 작품이다. 작곡가 특유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며 현으로만 연주하는 실내악이 얼마나 유려하고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다.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제14번 라단조, 죽음과 소녀’이다. 슈베르트가 스스로 ‘운명의 속삭임’이라고 표현한 이 작품은 죽음의 공포에 떠는 소녀의 심정과 그녀를 다정한 말로 데려가려 하는 죽음의 신 사이에 대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슈베르트 작품 중에서도 가장 극적이고 침울한 곡이지만 우울한 분위기에 빠져 단조로운 작품이 아니라 고전주의의 구조를 바탕으로 변화무쌍한 분위기와 선율이 등장한다.

실내악은 지휘자 없이 연주자 각자가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 대화하고 소리를 맞춰, 독주 실력보다는 연주자 간의 화합이 중요하다. 실내악단을 흔히 ‘앙상블’이라고 일컫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 연주에서는 객원리더 이정현과 함께 대전시향 제1악장 김필균 폴, 제2악장 태선이, 제1 바이올린 수석 신민경 그리고 비올라 수석 김민정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한 오케스트라에서 호흡을 맞췄던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본 공연은 코로나 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방역 지침에 따른 거리 두기로 좌석 운영을 최소화하여 진행하고 있다. 연주회의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www.dpo.or.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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