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물폭탄' 피해 속출
대전 '물폭탄' 피해 속출
  • 여창훈 기자
  • 승인 2020.07.30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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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정림동 아파트 침수로 1명 사망…곳곳 물난리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대전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에서 119구조대원들이 반려견을 품에 안은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제공]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대전에서 1명이 사망하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시와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12시 현재 문화동 지역 292mm, 세천 지역에 288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시는 주요 피해원인으로 오전 4시 10분부터 시간당 최대 79mm의 폭우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림에 따른 일부 지역의 배수시설 처리용량 한계를 지목했다.

시에 따르면 금일 새벽 03시 20분에 상황 판단회의를 개최하여 5시 30분 공무원 비상소집을 하고 피해 상황 파악과 현장 긴급출동을 실시했으나 일시에 물 폭탄이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제공]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제공]

이 시각 현재 인적 피해 상황은 사망 1명, 경상 1명이 발생했다.

사망사고는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거주 50대 남성으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국과수 부검을 준비하고 있고, 내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물적 피해는 462건, 침수면적 38.2헥타르로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공공청사 2건, 하천 86건, 도로 침수 124건 등 218건이 발생했으며, 사유시설은 주택 65동, 공장 3동, 차량 침수 46대, 주차장 침수 22개소, 농경지 침수 38.2헥타르 등이 발생했다.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 목척교 부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제공]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 목척교 부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제공]

현재 대전시는 대전천 하상도로 및 지하차도(만년, 대전역, 동산, 원동 등) 침수에 따라 긴급 교통통제 및 긴급재난문자 실시간 전송하여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으나 침수량이 많아 아직 5곳 정도는 배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피해가 심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는 침수로 인하여 28세대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 대피소(오량 테니스장, 정림사회복지관)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배수펌프 10여 대를 동원하여 작업 중에 있으나 워낙 배수량이 많아 오후 늦게 배수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상청은 대전·충청권 등 중부지방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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