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창작센터, '밀가루' 재료 음식 작품 온라인 공개
대전창작센터, '밀가루' 재료 음식 작품 온라인 공개
  • 여창훈 기자
  • 승인 2020.07.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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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까지, 대전창작센터 ‘대흥동 네트워크 식食 : 탄수화물 휘게(Hygge)’
대전창작센터, ‘대흥동 네트워크 식食 : 탄수화물 휘게(Hygge)’ 포스터 [사진/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 ‘대흥동 네트워크 식食 : 탄수화물 휘게(Hygge)’ 포스터 [사진/대전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의 새 전시 ‘대흥동 네트워크 식食 : 탄수화물 휘게(Hygge)’가 시작됐다.

이번 전시는 2020년 대전창작센터의 의, 식, 주 프로젝트 전시의 일환으로 ‘식’을 주제로 삼는다.

그 중에서도 밀가루를 재료로 사용한 국수와 빵을 다룬 작품들을 소개한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대전창작센터는 원도심에 위치해 지역성과 문화, 그 속의 삶을 담고 있는 장소”라며 “지치고 바쁜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밥상, 먹는 행위가 소소한 기쁨이 되듯 이번 전시도 삶의 작은 안식과 행복의 공감미술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가루 음식은 대전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전은 밀가루 음식이 특히 발달했는데 이는 1960-70년대 대전에 밀가루 공급이 많았던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전시제목 ‘탄수화물 휘게’는 밥, 국수, 과자, 빵 등의 음식을 구성하는 성분인 ‘탄수화물’과 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태를 뜻하는 덴마크 단어인 ‘휘게(Hygge)’를 조합한 것이다.

덴마크 인들이 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할 때 느끼는 행복감을 표현하는 휘게와 우리가 빵이나 면과 같은 음식을 먹으며 느끼는 포만감과 행복감을 연결했다.

이번 전시는 빵과 면이라는 소소한 소재를 다루지만 너무 평범해서 깨닫지 못하고 있던 일상의 작은 행복에 대한 전시다.

나빈, 엄유정, 하루K 세 작가의 작품들이 우리의 잃어버린 일상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라도 달래주길 바라며, 언젠가 스미듯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을 담았다.

전시를 기획한 김민경 학예연구사는 “코로나 19라는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감염병의 확산으로 더 이상 우리의 일상은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그래서 가장 작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음식이라는 주제로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떠올리고 이를 통해 작은 위안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립미술관은 최근 대전지역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3개관(만년동 본관, DMA 아트센터, 대전창작센터)을 전면 휴관했으나 온라인을 통해 전시, 교육,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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