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6월 코로나 재확산'은 수도권 유입…리치웨이‧코인다단계 관련
'대전 6월 코로나 재확산'은 수도권 유입…리치웨이‧코인다단계 관련
  • 여창훈 기자
  • 승인 2020.07.07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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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전파자 51번과 60번, 수도권 감염 유력

바이러스 염기서열 서울서 유행한 'GH'유전형
대전 방문판매업 집단감염 전파경로 [사진/대전시제공]
대전 방문판매업 집단감염 전파경로 [사진/대전시제공]

지난달 15일부터 대전지역에 재 확산됐던 코로나19 감염증의 유입경로가 드러났다.

대전시는 일명 '다단계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감염경로를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강남구 코인 다단계 업체와 연관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수도권을 수차례 방문한 이력이 있는 대전시 51‧60번 확진자들의 수도권 방문 이력 확인 결과 이들을 연결고리로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확진자들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와 GPS 및 카드 사용내역 조회 등 다각적인 역학조사 결과, 수도권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지역 감염 확산의 핵심 전파자인 51번과 60번 확진자들 중 대전 51번 확진자인 50대 여성은 지난달 6일 서울 광명에서 안산시 24번·28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고, 안산시 28번은 그 이전에 서울시 관악구 7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달 6일 경기도 광명과 서울 한영캐슬시티 등을 방문했고, 서울 1007번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방문판매를 위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방문이 여러 차례였으며, 대전 꿈꾸는 교회에서 47번과 48번 확진자인 목사 부부와 접촉했고 유성구 미용실에서 49번과 59번 확진자와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에는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에 입원했다.

또한, 다단계 판매업에 종사하는 대전 60번 확진자도 5월 18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시 강남 선릉역 인근 수지빌딩을 여러 차례 방문한 이력이 있다. 60번 확진자는 이 빌딩 5층에서 코인 다단계 설명회에 참석하고 대전 62번 확진자·계룡시 3번 확진자와 같은 차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9일경 계룡시 3번 확진자 등 19명과 접촉해 다수의 감염자를 발생시켰다.

이강혁 국장은 “이들은 대전에서 둔산전자타운, 오렌지타운 등을 통해 대전시에 확진자를 발생하게 한 경로를 확인했다"라며 “대전 51번 확진자가 다니는 꿈꾸는교회는 다른 방문판매와 무관하지 않으며 유성구 궁동 미용실이 방문판매업의 감염경로에서 중요한 연결고리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전 59번 확진자가 있는 궁동 미용실은 57·62·68번 확진자들이 여러 차례 모임을 가졌으며, 공주와 세종 확진자들도 이곳과 연계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대전지역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이 서울 이태원과 수도권의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에서 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동일한 'GH'유전형이라는 점을 들어 ‘수도권발 코로나’가 대전에 전파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도권과 대전지역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일한 GH유형이라고 확인했으며, 초기에 유행했던 바이러스의 변이 형태로 전염력은 6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옮겨 온 바이러스가 대전에 급속하게 번진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GH유전형 그룹은 초기 유행 당시 바이러스의 변이 형태로 전염 속도가 6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다단계發'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최근 병의원과 학교 등에서 n차 감염이 속출하면서 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대전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일 오후 6시 현재 총 1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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