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확산세 광역화 조짐...학교‧교회‧병원 확산 우려
대전 확산세 광역화 조짐...학교‧교회‧병원 확산 우려
  • 여창훈 기자
  • 승인 2020.07.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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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24번 확진 부자 느리울초‧LG유플러스 대전지사 근무...교회 성가대 등 활동

123번 부인 병원근무, 동생 서구지역 고교생
대전서 2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지역 감염 확산세가 끝이지 않고 학교‧교회‧병원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다원뉴스
대전서 2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지역 감염 확산세가 끝이지 않고 학교‧교회‧병원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다원뉴스

대전 느리울초등학교 공익근무요원인 124번 확진자와 콜센터가 들어선 LG유플러스 대전지사에 근무하는 아버지가 교회 등에서 활동한 사실이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 대전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구 느리울초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124번 확진자는 지난 6월 28일 처음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29일은 약을 복용하고 쉬었으며 30일과 7월 1일 오전까지 학교에 나왔다.

학교 내 접촉자는 행정실 직원 7명과 교무실 직원 2명 총 9명으로 학생이나 교사는 없는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밀접 접촉한 행정실 직원 7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시교육청은 느리울초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자 정부 지침에 따라 전체 학생을 귀가시켰으며 3일부터 15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아버지인 123번 확진자는 오류동에 있는 LG유플러스 대전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대전지사는 9층 빌딩 전체를 사옥으로 쓰고 있으며 콜센터도 입주해 있다. 123번 확진자는 외근 업무가 아닌 사무실 근무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빌딩 전체 근무자는 356명이며 123번 확진자의 사무실이 있는 2층에는 70명이 근무했다.

123번 확진자가 근무한 2층 직원 70명은 중구와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민간 병원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받도록 했다.

한편, 이들 부자는 지난 27일과 28일 서구 관정동 소재 서머나교회(신도 700여 명) 예배에 참석했다.

28일 오전 예배에서 아버지는 성가대로, 아들은 드러머로 활동했다.

아들의 경우 예배 전날인 27일에도 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

시는 교회 협조를 받아 오전 예배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고 전원에게 검사받을 것을 통보할 예정이다.

또한 123번 확진자의 아내와 또 다른 자녀 2명도 검사할 예정이다.

특히 아들의 진술에 따르면 자신보다 이틀 앞서 어머니의 증상이 있었다. 증상일을 보면 어머니(6월 26일), 아들(6월 28일), 아버지(7월 1일) 순이다.

이에 따라 시는 123번 확진자 아내로부터 감염원 접촉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는 123번의 어머니가 간호사로 근무한 서구 전민동에 위치한 개인의원에 대해서 격리에 준하는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

대전교육청은 이들 자녀 중 1명이 다니는 서구 한 고등학교 전체 1학년 학생을 귀가 조치했다.

이와 함께 전날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천동초등학교 5학년 전체 학생 109명, 교사 5명을 포함한 122명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됐고, 5학년을 제외한 학생 757명과 교직원 97명 총 854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마무리했다. 검사결과는 3일 오전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시 교육청에 대전 전지역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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