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황운하 국회의원 당선인은 22일, 대전에서 유일하게 수돗물이 안 나오는 석교동 제일아파트 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권중순 시의원·육상래 구의원 등과 함께 제일아파트 현장을 찾은 황 당선인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신청 등 가장 빠른 시일 내 수돗물 공급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다시 한번 방문하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킨 셈이다.
1971년에 지어진 제일아파트는 준공된 지 49년 경과된 노후 주택이다.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주택으로 ‘대전 기네스’로도 꼽혔다. 현재 대전시 상수도 보급률이 99.92%로 100%에 육박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 아파트는 수돗물 공급이 안 되고 있다. 50년 전 대전시가 직접 지어 분양한 이 아파트는 당시 상수도 보급이 여의치 않아 관정을 뚫어 지하수를 공급해왔다.
아파트 인근에 지하수 관정 2공을 설치해 옥상 물탱크를 통해 각 가정에 지하수가 공급된다.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으로 수십 년째 인근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 먹거나, 생수를 구입해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이마저도 엄두를 못 내고 있는 형편이다.
총 48세대인 제일아파트에는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상당수가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주민들도 세대주가 아닌 세입자인 탓에 세대주의 동의 없이는 상수도 공급을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황운하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선 최소 1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