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기업구단으로 전환한다..."대기업과 투자 협의 중"
대전시티즌 기업구단으로 전환한다..."대기업과 투자 협의 중"
  • 여창훈 기자
  • 승인 2019.10.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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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시민구단으로 전환후, 매년 70~80억원의 시민세금 투입 성적부진
허태정 대전시장이 16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대전시티즌의 기업구단 전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다원뉴스
허태정 대전시장이 16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대전시티즌의 기업구단 전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다원뉴스

침체의 늪에 빠진 대전시티즌이 기업구단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광역시는 침체의 늪에 빠진 대전시티즌을 국내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투자유치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허태정 시장은 1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0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구상을 밝힌 이후 몇몇 국내 대기업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투자 의향 기업을 물색하였고 최근에 관심을 보이는 대기업이 있어 비공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실무협상에서 “1997년 창단 이후 20년이 넘는 대전시티즌의 정체성․전통성 계승과 대전지역 연고 유지를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삼고 해당 대기업의 투자방식과 투자 규모, 경영참여방법 등에 대한 사항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이번 협상은 대전시티즌의 단순 매각이 아니라 프로 축구단의 일반적인 운영방법인 대기업의 투자유치를 통한 기업구단으로의 전환이다"라고 밝혔다.

허태정 시장은 “앞으로 10월 말까지 투자의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본계약 협의는 금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투자의향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시의회와 ㈜대전시티즌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통해 대기업 투자유치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여 동의와 승인을 구하고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막대한 지원을 받으면서도 성적이 부진한 대전시티즌에 대해 "해마다 70~80억 원의 혈세를 투입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지역 연고를 유지하면서 구단을 이끌 기업을 투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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