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시의원, 'LNG 발전소 건립 반대' 분노의 5분 발언!
김인식 시의원, 'LNG 발전소 건립 반대' 분노의 5분 발언!
  • 여창훈 기자
  • 승인 2019.03.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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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회 임시회 본회의장, LNG 발전소 건립 계획에 반대하는 주민들 시위!
“LNG 발전소건설 대전시장은 즉각 철회하라”라는 프래카드를 내건 기성동 주민들Ⓒ다원뉴스
“LNG 발전소건설 대전시장은 즉각 철회하라”라는 프래카드를 내걸고 허태정 시장을 비난하는기성동 주민들Ⓒ다원뉴스

대전시가 추진 중인 대전 평촌산단 LNG 발전소 건립 계획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제24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장에서 대전시의 일방적 행정에 대해 강력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오후 2시 열린 대전시의회 제24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LNG 발전소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LNG 발전소건설 대전시장은 즉각 철회하라”라는 프래카드를 방청석에 걸고 대전시와 시장을 강력 규탄하는 가운데 청원경찰이 동원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날 5분 발언에 나선 대전광역시의회 김인식 의원(서구 3,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시는 지난 14일 기성동 평촌산업단지 기업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면서, 실제로는 ‘LNG 발전소 유치 계획’을 설명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21명의 주민들은 기업유치 설명회인 줄 알고 참석했지만, 다른 지역에서 반대한다는 LNG 발전소 유치 발표인 것을 알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질타했다.

프래카드를 제지하는 청원경찰과 의회 직원들Ⓒ다원뉴스
프래카드를 제지하는 청원경찰과 의회 직원들Ⓒ다원뉴스

그러면서 “기성동이 지역구인 본 의원조차 바로 설명회 전날 기자에게 들었는데, 하물며 아무 말도 듣지 못한 지역주민들은 LNG발전소 유치 통보를 받고 보니 당혹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더욱 황당한 것은 설명회 이후 단 5일 만인 지난 19일, 속전속결로 비밀작전을 수행하듯 대전시가 한국서부발전과 MOU(투자양해각서)를 자랑스럽게 체결하였다는 점이다”라며 허태정 시장을 질타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김 의원은 “시장님!,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기성동 주민을 대신해서 시장님에게 질문합니다”라며 절차상의 문제, 대기업 유치의 허상, LNG를 청정연료라 현혹하고 있는 점,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의 문제점 등의 사항을 따져 물으며 평상시 허 시장 답지 않은 매우 이례적인 행동이며, 이해할 수 없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5분 발언하는 김인식 대전시의원Ⓒ다원뉴스
5분 발언하는 대전시의회 김인식 의원Ⓒ다원뉴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공론화 절차도 거치지 않고, 기업유치라는 말로 지역주민들을 현혹시키면서 환경과 주민안전을 위협하는 발전소를 일방적으로 유치하려는 대전시 계획에 전적으로 반대하며, 앞으로 기성동 주민을 비롯한 서구 구민 모두와 함께 이번 LNG 유치계획 철회에 앞장서 나갈 것을 강력하게 말씀드린다”라며 발언을 마쳤다.

LNG 발전소를 반대하는 기성동 주민 80여 명은 방청석에서 김인식 의원의 발언에 박수를 보내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항의 시위에 참가한 한주민은 “이번 사태는 허 시장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며, 주민을 무시하는 일방적 처사에 참을 수 없어 항의 방문했다”라며 분개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19일 대전시 서구 평촌산업단지 내에 총사업비 1조 7천780억 원 규모의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를 유치하는 투자 양해각서를 (주)한국서부발전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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