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의원, 아내 상가건물 매입 '이해충돌' 논란
이장우 의원, 아내 상가건물 매입 '이해충돌' 논란
  • 여창훈 기자
  • 승인 2019.02.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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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지역구에 아내 3층짜리 상가 매입 시기 등 의혹

이장우 의원, “대전시가 예산 요청”

국회의원들의 이해충돌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번엔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도 아내의 상가매입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인 명의로 상가를 매입한 뒤 지역 개발 예산을 확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을 엄하게 징계 처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 (YTN 화면캡쳐)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 (YTN 화면캡쳐)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장제원, 송언석 의원에 이어 이장우 의원까지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라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니 ‘웰빙정당, 부자정당의 국회의원답다’는 평가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직을 이용하여 사익을 추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장우 의원을 당헌당규에 따라 즉각 조사하고 엄히 징계 처분하기를 촉구한다”라고 촉구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장우 의원의 아내는 2017년 상반기에 대전 동구 중앙로 대전역 인근(대전시 중동 77-22번지)에 지상 3층짜리 상가를  11억 여원에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한 이 일대가 몇 개월 후인 2017년 9월 즈음 국비 투입 사업지로 선정된 가운데 매입 시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장우 국회의원 (자유한국당·대전 동구)
이장우 국회의원 (자유한국당·대전 동구)

‘대전역∼옛 충남도청 중앙로 프로젝트’로 이름 붙은 이 사업은 2020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총 360억 원을 들여 일대를 정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리고 올해는 대전역 관광자원 활성화 사업 명목으로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에서 예산 15억 원이 투입되며, 중앙로 개발사업이 이뤄지면 수혜를 보는 지역이다. 이 일대는 사업이 진행되면 건물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지역 상인들이 전했다.

국비확보 당시 이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부에 직·간접적인 의견 제시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장우 의원 측은 “관련 예산 확보는 대전시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이 의원이 나서 국비를 확보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그동안 대전 원도심을 위해 애썼다”며 “전후 관계에 많은 오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 측에 좀 더 적극적인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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