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표음식, 선정이 잘못된 것일까, 활용을 못하는 것일까?
대전대표음식, 선정이 잘못된 것일까, 활용을 못하는 것일까?
  • 여창훈 기자
  • 승인 2018.09.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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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시의원, 대전대표음식 활용 관광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대전시의회 이종호 의원
▲대전시의회 이종호 의원

내년 ‘대전방문의 해’를 앞두고 대전광역시의회 이종호 복지환경위원장 주관으로 대전의 대표음식을 활용한 관광활성화 방안을 찾아보는 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14일 오후 2시 대전광역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이종호의원은 “대전에는 설렁탕, 돌솥밥, 동춘당 국화주 등 6미3주(六味三酒)가 대표음식으로 선정되어 있지만, 과연 이 음식들이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인지 시민들조차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말하고, “대표음식 선정이 잘못되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바꿔야 할 것이고, 그게 아니면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요리하는 기자로 잘 알려진 동아일보-채널A 이기진 대전충청 취재본부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서“음식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는 주제로 음식으로 지역마케팅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고 대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교통의 중심지, 과학도시를 반영한 소확행 메뉴, 가성비를 넘어선 가심비 등의 콘텐츠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 김덕한 교수, 대전소비자시민의 모임 안경자 대표, 전 중앙일보 유지상 음식전문기자, 대전세종연구원 윤설민 박사, 사단법인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 이성희 원장, 대전광역시 이은학 관광진흥과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전의 대표음식을 통한 관광 및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 방안 등 발전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이성희 원장은 지난 2001년 선정한 대전의 대표음식 6미3주는 이제는 그 실체가 사라졌는데, 이는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으며, 이어 전 중앙일보 유지상 기자는 “음식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고 강조하며 음식을 통해 사람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대전세종연구원 윤설민 박사는 전주 원도심의 객리단길이나 서울 연남동의 연트럴파크와 같은 대전의 음식관광 브랜드를 발굴할 필요성을 제안했으며, 대덕대 김덕한 교수와 소비자시민모임 안경자 대표는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는 스토리가 있고 시민들이 알고 있는 음식이며 대전하면 떠오르는 음식이기 때문에 대전의 대표음식으로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음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대전시 이은학 관광진흥과장은 2019 대전방문의 해를 앞두고 내년 국제와인페어 기간에 갑천변에 ‘와인카페‘를 열어 야간 관광객을 유치하고,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 성심당, 구즉묵 등 대전의 대표음식과 원도심 갤러리, 소극장, 둔산 문화예술단지 등을 연결한 ‘Taste Trail’상품을 개발해 음식관광을 통한 도시마케팅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종호 의원은 “내년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을 찾아 올 손님들에게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맛보게 해주어야할지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이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대전의 맛을 알릴 좋은 방안들이 창출될 것을 기대하며 의회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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