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르네상스 시대 ‘개막’
대전 동구, 르네상스 시대 ‘개막’
  • 이복섭 기자
  • 승인 2023.12.06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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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교육경비 보조 제한 규정 앞장서 문제 제기… 불합리한 제도 개선 노력
(가칭)글로벌아카데미, (가칭)어린이‧청소년 영어도서관 건립 등 교육인프라 구축 마련
지역 숙원사업인 천동중학교 신설 청신호… 2027년 개교 위해 행정력 결집
어린이.청소년 영어도서관 공모 선정 현수막
대전 동구 어린이.청소년 영어도서관 공모 선정 현수막 [사진/동구청 제공]

2023년은 교육 불모지였던 대전 동구 교육환경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던 한 해였다.

특히,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각종 교육 분야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는 등 명품 교육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해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연말을 맞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자 한다.

첫째,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통과되며, 내년도부터는 동구도 각급 학교에 교육사업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박 청장은 올해 초 불합리한 규정으로 동구 아이들이 타 지역과 비교해 교육경비로 차별받자,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 및 규제 개선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국회의원실에 건의 공문을 발송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친 바 있다.

둘째,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관련 시설들의 설립 소식도 속속들이 전해졌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공공형 외국어 교육기관 ‘(가칭)글로벌아카데미’ 설립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돼, 향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글로벌아카데미가 설립되면 동구 아이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차별화된 양질의 외국어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대전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에 동구가 선정돼 동구 신흥문화공원 내 (가칭)어린이‧청소년 영어도서관이 건립된다. 이 시설은 영어교육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코딩 수업이 가능한 메이커스페이스, 과학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돼, 글로벌 아카데미와 함께 동서 교육격차 해소 등 교육도시 조성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주민들이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역 내 곳곳에 다양한 도서관 건립이 추진됐다.

먼저, 동구표 북카페 ‘동네북네’ 1호점이 지난 5월 홍도동에 개관했으며, 순차적으로 나머지 15개 동에도 문을 열 예정이다. ‘동네북네’는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쉬어가고 소통하는 마을 사랑방 공간으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제2시립도서관인 동대전 시립도서관이 올 3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엔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해 주민들이 생활 가까이에서 책과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넷쨰, 인구감소 등으로 학교 신설이 어려운 시기인 요즘, 우리 지역의 숙원사업인 ‘천동중학교’ 신설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작년 10월 민관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출범해 지속적인 회의 개최를 통한 의견수렴과 캠페인 실시 등으로 주민들의 의지를 알린 결과, 대전시교육청의 미온적 입장을 바꿔 교육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해 올해 7월 통과되는 성과를 이뤄내며, 2027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부지역에 치중됐던 과학 교육인프라 해소를 위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도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9월 동구청 1층 로비에 과학 체험 공간인 사이언스 라운지를 조성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로봇, 자율주행, 드론 등을 놀이처럼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토요과학교실을 운영했다. 특히,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드론 체험’은 드론 자격증 취득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 전 회차 사전 모집이 빠르게 완료되며 주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작년 취임 초부터 동서 교육격차 해소를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우리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교육인프라 구축 및 환경개선 등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며 “분명 교육 분야는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 단기간에 큰 성과를 내기엔 쉽지 않지만,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명품 교육도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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